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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선생의 기본에 대하여

어떤 유명한 도둑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다.
어느 날 이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저도 아버지처럼 뛰어난 도둑이 되고 싶습니다.
그 비법을 알려주십시오.”
아버지는 이 아들을 데리고 어느 부잣집에 들어 갔다.
방안에는 큰 금고가 있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금고를 열고 돈을 다 꺼내라고 했다.
돈을 꺼낸 아들에게 아버지가 말했다.
“얘야, 금고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 속에 한번 들어가 보아라”
아들이 아버지 말에 순종하여 금고에 들어갔다.
그러자 아버지가 금고문을 닫아버렸다.
그리고 아버지는 나오면서 소리를 질렀다.
“도둑이야!”
당황한 아들은 구사일생으로 금고문을 열고 도망쳐 나왔다.
집에 돌아온 아들이 아버지에게 따졌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그러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엄숙하게 말했다.
“얘야, 도둑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뭘 잘 훔치는 것이 아니라 잘 도망쳐 나오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것을 훔쳤다고 해도
잘 도망쳐 나오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도둑의 기본은 도망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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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든 기본이 중요합니다.
어려운 일일수록 기본을 따져야 합니다.
기본은 입문이나 기초가 아니고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기본으로 돌아가야 답이 보입니다.
인간 관계의 기본은 베푼만큼 받는다는 것입니다.
사업의 기본은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가는 길에 자꾸 걸림돌이 나타난다면
먼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기본이 무엇인지 돌이켜보고
기본이 바로 잡혀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그 기본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문병하,2017)

선생의 기본은 잘 가르치는 일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철저히 가르치는 기술을 익히고, 어떻게 하면 잘 이해하게 되는지 연구하고, 
좋은 수업보조재를 만들고, 
어떻게 하면 알게 만들까 열정을 다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교육에 대한 철학을 갖는 것입니다. 
철학을 갖는다는 것은 가르치는 학생들을 지금의 순간의 모습만을 보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늘 부족할 수 밖에 없고 아는 것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지식이 필요한 학생 1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여 무시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바로 그 학생과 본인이 아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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