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공부를 해도 성적이 안 올라요 (박중희 수학공부법)

공부를 해도 성적이 안 올라요 

          



prologue
수학공부란 무엇인가를 물어보는 질문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저도 많은 분들에게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히 '이것다'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들도 많습니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서 모든 답변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식in에서 물어보는 질문을 가지고 와서 제 나름대로의 답변을 달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례를 통하여 '수학공부법'에 대해서 하나라도 더 알고 건질 것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지식in의 질문 : 공부를 해도 수학성적이 안올라요
중 3남자이고요 수1 수2를 한번씩 봣는데 수1은 개념유형,쎈으로 방학때 힘들게 많이 풀었습니다..평일에는 계속 학원 숙제 학원숙제하고 일요일정도만 쉬고 정말 저 나름대로 맘먹고 열심히 풀었거든요..스스로 인정할만큼 열심히했는데..지산한길이라는 명문 수학학원 시험을 봤는데 수1이 30문제중 7개만 맞았더라고요...화나는게 아니라 그냥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이때까지 한게 뭐가되는지 모르겠고.. 내가한 공부법이 틀렸나.. 하는생각도들고..수학은 단순히 개념익히고문제만 많이 풀면 그게 올바른 공부법 아닌가요.?   어떻게 해야 수학성적을 높일수있을까요...학교성적도 전교 19등정도하는데 수학만 너무 못해요. 수학잘하는 어떤방법이 있을까요..  

지식in에서의 답변
제가 이방법으로 내신도많이올렸던것같아요. 저는 집에와서 예습대신, 복습을했어요. 책을한번읽고 인강을들으면서 노트필기와 함께 수학책에있는문제를 복사해서 제가 이해할때까지 똑같은문제를 계속풀었어요. 짜 수학은 예습보다 복습이 더 중요한것같아요 먼저배웠던걸 잘이해하지않고 다음단원으로 넘어가면 그게 더 막막하죠. 문제만 많이푸는게 중요한게아니라 내가 잘이해하고있냐 가 중요하죠. 포기하지말고 열심히해보세요 화이팅!
------------------------------------------------------------------------------------------------------------------------------------------------------------------------
질문자의 질문을  분석하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 질문부터 다시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 3남자이고요 수1 수2를 한번씩 봤는데,
수1은 개념유형,쎈으로 방학때 힘들게 많이 풀었습니다..
평일에는 계속 학원 숙제 학원숙제 하고 
일요일정도만 쉬고 
정말 저 나름대로 맘먹고 열심히 풀었거든요.."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정말 많이 풀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수학공부를 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노력한 것이 
바로 양으로 해결하는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많은 양 해결 = 성적향상 (?)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어른들께서는 "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하는게 중요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목표를 가져야만  달성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몇 가지를 먼저 점검하여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점검할 사항>1. 공부를 해서 얻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단기적인 성적향상, 장기적인 실력향상, 원하는 부분의 약점극복등..2. 나는 어떤 성향을 가지고 공부하는가?3.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해야 할 양은 어느 정도인가?      공부할 책의 강단점을 파악하여 그 책에서 부족한 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찾는다4. 내가 가진 약점은 무엇인가?
무조건 많은 양을 공부했다고 하여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개념유형과 쎈 수학을 하면 수학의 모든 것이 완성되는 것인가요?
그 책에서 말하지 않는 것들은 어떻게 보완하나요?

효과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서 원하는 목표에 맞는 정확한 양을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입니다.
시험을 목표로 두고 공부한다면 시험에 나올 것을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인정할만큼 열심히했는데..
지산한길이라는 명문 수학학원 시험을 봤는데
 
수1이 30문제중 7개만 맞았더라고요...화나는게 아니라 그냥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수학학원의 시험에서 실패를 한 것이라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수학학원의 시험문제는 공포마케팅입니다. 대체로 시험을 잘 볼 수가 없습니다.
원래부터 시험을 못보게 만들어서 문제의식을 던지고자 하는 시험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슬퍼하면 웃기는 일인 것이지요.

그렇다고 욕할 것만은 아닙니다. 아이들을  틀리게 만든다는 것은 틀리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학원은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을 보완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학원 시험 문제를 왜 틀리는가를 다시 생각해보고 내가 어떻게 틀리고 있는가?등을 점검하여 약점을 보완하는데 활용하세요



이때까지 한게 뭐가되는지 모르겠고.. 
내가한 공부법이 틀렸나.. 
하는생각도들고..
수학은 단순히 개념익히고 
문제만 많이 풀면 
그게 올바른 공부법 아닌가요.?


공부법이라는 것은 '상황과 여건'에 따라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성적이 나쁜데 올리고자 한다면
올바른 개념공부가 필요합니다.
수학은 단순히 개익히고 문제를 많이 풀면 되는 것이 아닌가 ?
라고 말을 한다면

영어는 영어단어만 많이 외우고
문법 외우면 잘하게 되는 것 아닌가요?란
질문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수학공부는 개념학습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더 중요한 것은 개념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이
개념만 익히면 100% 실력을 커버해주는 것은 아니란 것입니다.

개념 (槪念;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 concept, idea, notion, conception)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지식일 뿐입니다. concept, idea일 뿐입니다. 따라서 개념만 익히면 수학실력이 향상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개념도 익히고 연습도 하고 틀린 것을 자주 고치면서 실수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아는 척해서는 안됩니다 


어떻게 해야 수학성적을 높일수있을까요...
학교성적도 전교 19등정도 하는데 
수학만 너무 못해요 
수학잘하는 어떤방법이 있을까요..
수학은 정의(definition)와 정리(theorem)로 대변되는 학문입니다.
정확히 정의하고 그것에 대한 이론들을 정리하고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지
 그리고 어떤 질문을 해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을 물어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수학은 개념을 익히고 문제로 그것을 물어본다고 하여 
그 방식을 따라서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출제자는)어떻게 물어봐야 (학생이)알고 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는가?" 
에 집중해야 하는 것
입니다.
 
따라서 많이 풀고 외우고 반복행동을 하는 것보다는 
선생님은 어떻게 문제를 내려고 하는 것인지 출제자의 입장에서 공부해야 성적이 올라 가는 것입니다.
전교19등이라면 좋은 성적입니다. 
그 성적을 내기 위해서 다른 과목의 공부법도 있을 것입니다. 
대체로 다른 과목이 성적이 좋은 데 수학이 낮은 경우에는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보면 단순하기도 합니다.  
다른 과목을 어느 정도 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의 효과적인 시간투자가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수학공부하는 것처럼 자신만의 학습법, 공부법이 없이 하는 공부를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수학 학습법& 부모교육] 자녀의 학습관리를 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글 : 자유자재 박중희 칼럼

자녀의 학습관리를 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글  "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 ."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공부머리가 있어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된다. 아이들이 우리 부모가 생각하는 것처럼 다재다능하면 정말 좋은데, 대체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족한 아이도 제대로 성장하고 능력이 커지는 역할을 부모가 도와서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대체로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공부를 도울 때 중요한 것은 혼자서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인데 대체로 부모님들은 그런 부분에서 정도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의 공부의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부모가 직업이 교육분야에 전문가라 하더라도 사실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 부모가 많이 아는 것이 아이들에게 100%적용이 안된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것과 아이가 아는 것은 다르고 익히는 것도 다르기 때문이다.  컵에 물이차면 그 물을 '실력'이라고 부르고, 그 물이 넘쳐나면 '성적'이라고 한다.  평상시에는 공부를 참 열심히 해야 한다. 그 과정은 컵에 물이 차는 과정과 비슷하다. 그 컵의 높이만큼의 물이 차면 이제 물을 부으면 넘치게 되어 있다. 우리는 그 컵의 높이를 바로 '우리가 넘어야 할 수준'이라고 평가하면 되는 것이다. 그 기준을 넘어서 넘쳐나는 물을 우리는 '성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물에 물이 차는  과정처럼 우리는 실력이 생기는 공부를 해야 한다. 그 공부는 남(혹은 선생님)에게 들어서 하는 공부방법 즉, 민요 배우듯이 구전하는 방식의 공부보다는 책을 통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지식을 얻는 것들이 훨씬 낫다. 불필요한 선행으로 실력을 낮추어지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실력이 쌓이는 공부는 자신이 제대로 이

[교육철학 읽기- 책정리 ] 교육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다. - 자유자재 학원 박중희 원장 칼럼

#교육 교육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다 훈련은 제한된 기술이나 사고방식을 길러주는 것이지만 교육은 더욱 넓은 신념 체계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의지가 약한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을 바라고, 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정 혹은 정서의 영향을 이기 못해 엉뚱한 옆길로 나가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의지를 교육한다고 하지 않고 훈련한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즉 의지란 유혹이나 방해에도 불구하고 원칙이나 목표나 계획을 관철하는 힘이다. 우리는 이러한 차이를 전사(awrrior)과 기사(knight)로 비교할 수 있다. 로마가 멸망하는 시기에 유럽의 초기 중세사회는 잔인한 격동의 시기였다. 이 때 치열한 세력다툼의 선봉에 있던 사람들이 전사였다. 이들은 전투에서 용맹을 자랑했지만 지나치게 투쟁적이고 야만적이며 순화되지 않은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후에 영주들은 이들에게 '인간교육'을 실시하여 한 사람의 당당한 기사의 길을 갈 수 있게 만들었다. 즉 기사도 정신이란 전쟁에서의 승리보다 더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 공동체의 품격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이다.이것이 단순한 훈련과 구분되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다. 격동의 시대에서 교육이 할 일을 이야기 해보자 경쟁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시대에는 교육이 훈련의 측면에 더 비중을 둔다. 교육을 받은 사람이 경쟁에서 낙오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훈련에 치중하면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긍국적인 목적이 되게 되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에만 전념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주로 세가지 방향이 제시되는데 능력을 기르는 것과 반칙을 범하는 것 , 그리고 요행을 바라는 것이다. 능력은 타고 날 수 있지만 훈련을 통해서 습득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능력이 누구에게나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그 능력이 없다면 경쟁에서 이기려면 비정상적인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그것이 바로 반칙을 범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방식이 된다. 만약에 이러한 방식을 원하지 않으면 운명

바람직한 사교육이란? 한국 사교육연구협의회 박명희 회장 칼럼 (한사협)

바람직한 사교육이란? ‘한국 사교육 연구협의회’에서는 ‘착한 사교육’이 무엇인가? 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좋은 것, 옳은 것, 바른 것, 저렴한 것 등이 ‘착한 것’으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착한’의 의미는 ‘자신에게만 좋은 것’, ‘자신에게만 이득’이 되어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우리’를 지향해야 하는 교육의 영역에서는 ‘착한’보다 ‘바람직한’ 사교육을 고민해 보기로 하였다. 필자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사교육’은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아비투스(habitus)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교육을 의미한다.  아비투스란 부르디외(Pierre Bourdieu)가 주장한 것으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품이나 기질이 태어날 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체험하는 가정환경, 교육환경, 사회문화적 배경, 부모의 사회경제적 위치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형성된다는 것이다. 개인의 인지, 지각, 성향을 총체적으로 드러내는 습성 같은 것으로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튀어나오거나 그것에 따라 행동을 하게 하는 계층적 상식과 표현기제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을 고려하면 사교육 환경, 사교육강사, 다양한 상호작용이 학생의 성품과 기질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사교육의 현장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단순히 성적을 향상시키려고 사교육을 찾지만 그 결과는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서 첫 번째 학생은 성적만 향상되었고, 두 번째 학생은 성적향상은 물론 인성이나 품성까지 좋아졌다. 세 번째 학생은 성적이 하락하였고, 네 번째 학생은 성적하락뿐만 아니라 더욱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성격과 태도까지 나빠졌다고 가정한다면 ‘바람직한 사교육’의 결과로 기대하고 싶은 그림은 금방 가늠이 된다. 결론적으로 ‘바람직한 사교육’은 단기적으로 단순한 점수 향상을 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아비투스 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사교육은 학생들의 ‘